1. 태풍 카눈의 흔적을 지우다.
이번주는 계속 비예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태풍 카눈이 넘어트리고 간 장작들이 비를 맞으면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아서 비가 내릴 때까지 최대한 장작을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하늘이 저희를 도운 것인지 아니면 하늘이 저희가 힘들어하는 것이 즐거워 보였던 것인지 모든 장작을 다 쌓을 때까지 비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희 아지트에는 태풍 카눈의 흔적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2. 지붕의 살을 보강하자.
장작을 올리고 쉬는 중에 지붕을 올려다보니 지붕에 천막을 받치는 지붕 살이 부족해서 천막이 빗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처질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가 오기 전에 빨리 지붕 보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천막이 쳐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붕 중간중간에 천막을 받치고 있을 수 있게 각목을 이용하여 받쳐 주었습니다.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시 지붕을 보니 뭔가 단단해진 느낌에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3. 이제야 내리는 비
모든 장작을 쌓고 지붕 보수 작업을 마치고 나니 비가 거짓말처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방울이 생각보다 굵어서 저희 아지트 지붕 천막에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려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소리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동영상에 담긴 빗소리가 듣기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저희는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탱크에 물이 잘 채워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로 물탱크의 물 공급관의 물을 틀어 봤습니다.
사진처럼 물이 아주 잘 나오고 이물질 없는 깨끗한 물이 아주 잘 나오고 있습니다.
4. 지붕으로 모을 수 있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비가 내리는 소리와 빗물이 물탱크로 들어가는 소리를 듣다 보니 문득 지붕으로 모으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렇게 모인 물은 우리가 쓰는 물의 양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희 지분의 총면적은 6m X 8m입니다. 1시간 동안 강수량이 1mm가 내린다고 가정해 봤습니다.
물의 양을 구하는 공식은 cm단위로 가로 x 세로 x 높이 / 1000입니다.
(600 x 800 x 0.1) /1000 = 48 즉 한 시간에 약 48L의 물을 모을 수 있습니다. 저희 물탱크는 600L 두 개를 이어놓았으니 1200L이니깐 약 25시간이면 두 물탱크 모두 가득 채워지게 됩니다.
만약 2mm가 내린다면 (600 x 800 x 0.2) / 1000 = 96 즉 한 시간에 약 96L의 물을 모으면 12시간 30분이면 물탱크가 모두 가득 채워집니다.
물은 충분히 잘 모이는 것 같은데 다음에 한번 저희가 주말에 와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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